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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년 만의 우승이냐, 2년 연속 챔피언이냐

운명의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2023~24시즌 우승 트로피를 두고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 격돌한다.KB와 우리은행은 24일 오후 1시 35분 청주체육관에서 2023~24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세 판을 먼저 이기는 팀이 챔피언에 등극한다. 1, 2차전은 정규리그 1위 팀인 KB 안방에서 열리며 경기는 격일로 진행된다.두 팀 모두 순조롭게 마지막 관문에 도착했다. KB는 정규리그 4위 부천 하나원큐와 플레이오프(PO)에서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과 PO에서 첫판에 덜미를 잡혔지만, 내리 3승을 따내며 챔피언 도전권을 얻었다.시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B는 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세 번째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산 열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WKBL 양강 체제를 구축한 두 팀은 이번 만남으로 10년 사이 네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앞선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이 2회, KB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KB가 4승2패로 우리은행에 우위를 점했다.챔피언 결정전 첫 두 경기가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만큼, 홈팀인 KB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KB는 올 시즌 정규리그, PO 홈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유독 강한 KB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역대 최초 WKBL ‘한 시즌 홈 경기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품게 된다. KB는 ‘농구 여제’ 박지수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와 손가락 부상 여파로 자리를 비운 박지수는 이번 시즌 6라운드 중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고, 올스타 MVP까지 차지했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등 주요 개인 기록 부문 1위도 그의 몫이었다. KB의 ‘슈터’ 강이슬도 주목할 만하다. 하나원큐와 PO 1, 2차전에서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시름이 컸던 강이슬은 3차전에서 3점슛 5개를 넣으며 슛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의 외곽포가 얼마나 터지느냐에 따라 KB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우리은행은 ‘쌍포’ 김단비와 박지현이 KB 격파에 앞장설 전망이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 1, 2위인 김단비(18.38점)와 박지현(17.25점)은 앞선 PO에서도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안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은 챔피언 결정전 경험이 많다. 득점, 3점 슛, 어시스트, 스틸 등 챔피언결정전 통산 다수 부문 현역 1위인 박혜진이 버티고 있고, WKBL 선수 최다승(319승) 기록 보유 중인 김단비도 건재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사령탑 대결도 흥미롭다. KB를 지휘하는 김완수 감독은 WKBL 역사상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21명의 사령탑 중 유일하게 무패(3승)를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을 이끄는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최다승(21승 5패) 기록 보유자다. 김희웅 기자 2024.03.23 06:31
IT

'한컴타자'의 추억은 뒤로…83년생 CEO 김연수 광폭 행보

업무용 소프트웨어로 친숙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해외도 모자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우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런 변화의 선봉에는 '83년생 워킹맘' CEO(최고경영자) 김연수 대표가 있다. 아버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DNA를 물려받아 이달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시장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젊은 리더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연수 대표는 회사의 기업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한컴의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추락했다. 전반적인 증시 악화와 더불어 로봇·모빌리티 등 자회사를 보유한 한컴MDS 매각에 따른 사업 재편 움직임과 헬스케어 사업의 부진,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연동 지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주가 지지선 붕괴를 막기 위해 곧바로 대응했다. 7년 만에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다. 회사의 자사주 보유율은 4.57%로 올랐다. 지난 28일에는 김 대표가 12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6만7324주를 쓸어담았다. '내 회사 주가는 내가 보장한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당시 한컴 관계자는 "신사업에 기반을 둔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줘 보다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1만5500원에서 28일 1만8600원으로 20% 회복했다. 김연수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투자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모바일 PDF·전자서명 솔루션 등으로 매출의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단 모바일의 지분 약 30%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5250만 달러(약 679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을 품기 위해 최대 1550만 달러(약 201억원)를 투자한다. 협업툴 '잔디'의 운영사 토스랩에 15억원을 투자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대만·일본·베트남 등 70여 개국 30만 고객을 단숨에 끌어안았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 대표의 사업 비전은 '글로벌-데이터-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국내 영역 다툼에서 생긴 굳은살은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해외 진출 전략의 밑거름이 됐다. 아직 한컴의 매출 90%가량을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만큼 당분간 회사의 신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해줄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와 우주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작년 11월 싸이월드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싸이월드 미니룸과 연동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싸이타운' 앱 출시 준비를 마쳤다. 최근 신세계가 메타버스 시장을 함께 선점할 파트너로 한컴을 지목했다. 현재 지분 투자 규모를 협의 중이다. 여기서는 독자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드는 관계사 한컴프론티스가 역량을 발휘한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해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위성 영상 데이터 수요가 높은 농업·분쟁 국가가 많은 아시아·중동을 공략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처럼 40대 젊은 CEO의 대담한 성과주의 경영 행보는 김상철 회장의 과거 모습과 닮았다. 김 회장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근무하던 금호전기의 계측기 사업을 떼어내 처음으로 창업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기술과 역량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투자 철학이다. 소프트포럼을 인수하면서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로 방향을 틀었다. 생산시설은 필요 없는데 영업이익률은 높은 특성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한컴은 인수 6년 만인 201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역사를 썼다. 이 과정에서 김연수 대표가 투자 노하우를 이어받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30 07:00
IT

'두 번째 도전' 누리호 발사 성공·위성 안착…12년 개발 성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번째 도전 끝에 우주를 개척하는 쾌거를 이뤘다. 2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목표 고도인 700㎞까지 정상 비행해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현재 지표면에서 약 700㎞ 고도에서 초속 7.5㎞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이에 누리호는 사업 착수 12년 3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1 17:32
생활/문화

"IPTV 가입할 필요 있나요" OTT·무료 채널 확산에 '코드커팅' 현실화하나

이달 중순 서울 구로구 한 오피스텔로 이사 가는 직장인 김 모 씨(37)는 최근 삼성전자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했다. 무료로 뉴스·예능·스포츠 등 채널을 즐길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가 탑재돼 있어 이동통신사의 IPTV 상품은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만 설치하기로 했다. 김 씨는 "가족할인을 받아 인터넷 요금 월 3만원만 내면 된다. 대신 '넷플릭스' 프리미엄(월 1만7000원)에 가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콘텐트 경쟁력을 앞세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무료 채널을 제공하는 스마트TV의 등장으로 1인 가구 등에서 굳이 IPTV를 연결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 IPTV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IPTV 대세 저무나…가입자 상승세 꺾여 6일 이동통신사의 올해 1~3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3사 모두 IPTV 순증 가입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유료방송 점유율 1위 KT의 IPTV 순증 가입자는 1분기에 13만명을 기록했다가 2분기 12만8000명, 3분기 10만1000명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케이블TV(LG헬로비전)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IPTV 순증 가입자 역시 1분기 13만2000명에서 2분기 9만7000명, 3분기 9만2000명으로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1분기 12만5000명에서 2분기 13만8000명으로 잠깐 늘었다가 3분기에 11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입지가 좁아진 케이블TV를 차례로 흡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9년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1위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를 인수 또는 합병했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TV의 시장 점유율은 54.13%에 달한다. 케이블TV가 37.16%, 위성이 8.71%로 뒤를 이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KT(KT·KT스카이라이프·현대HCN)가 점유율 35.53%로 1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LG유플러스·LG헬로비전)가 25.28%,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24.77%로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처럼 이통 3사가 케이블TV를 나눠 가지며 시장을 독식하는 듯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국산 오리지널 콘텐트를 세계 무대서 잇달아 흥행시킨 넷플릭스가 필수 구독 플랫폼으로 떠오른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올해 10월 사용자 수 급상승 앱 순위에서 넷플릭스는 카카오페이·COOV(전자예방접종증명)·네이버지도에 이어 4위(59만명)에 올랐다. 상금 456억원에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이 난 9월에는 신규 설치가 평소의 2배(약 120만명)가 늘어 국내 OTT 점유율 47%를 찍었다. 이어 지난달 선보인 호러 스릴러 '지옥' 역시 10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지켰다. 쏟아지는 신작 속에 인기가 금방 식을 법도 하지만, 유튜브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리액션 영상과 밈(온라인 유행 콘텐트)으로 재생산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겨울왕국·토이스토리·어벤저스와 같은 인기 시리즈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달 12일 국내 출시 후 미완성 자막 등 서비스 품질 문제로 이용자 불만을 샀지만,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11월 15~21일 주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OS 기준)가 101만명으로 상위 5위에 자리했다. "미국 가정 3분의 1, 코드커팅 전망"…한국도 비슷한 현상 예측돼 기존 TV의 실시간 방송에서 OTT의 독점 시리즈로 콘텐트 소비 행태가 전환하자 미국에서는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OTT 요금이 현지 유료방송보다 최대 8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탓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2024년까지 미국 가정 3분의 1 이상이 유료방송 상품을 해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케이블·위성·통신 결합 TV 패키지에 가입한 가정의 수는 7760만명으로 전년 대비 7.5% 줄어 사상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황유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료방송사업자의 가입자 및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며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층의 낮은 유료방송 가입률과 높은 OTT 이용률, 유료방송 가입률이 낮은 1인 가구 비중 증가, 인프라 발전에 따른 OTT 이용환경 개선 등을 보면 OTT가 방송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해외의 코드커팅 사례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유료방송사의 월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미국 89.4달러, 캐나다 52.9달러 등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6.8달러다. 우리나라는 19.1달러에 불과하다. 그만큼 가격이 낮다는 뜻인데, 고객 이탈 가능성은 작지만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무료 채널도 이통 3사에게 신경 쓰이는 요소다. IPTV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수십 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LG전자의 무료 서비스 'LG채널'의 국내 채널 수는 지상파 3사와 CJ계열이 빠지면서 144개에서 77개로 줄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무료방송 서비스의 특성상 콘텐트 공급업체의 사정 등에 따라 제공하는 채널의 인아웃이 상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통 3사와 CP(채널제공자), TV 제조사 간 조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계약 종료에 따른 송출 중단이지만, 무료 플랫폼의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7 07:00
경제

경제·사회적 가치 투자에 힘 쏟는 BMW

BMW그룹코리아(이하 BMW코리아)가 다양한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직접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 인프라 및 서비스 기반 확충, BMW의 핵심 기반 시설 유치 등 외국계 기업이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직·간접 사회공헌 및 투자를 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 300억원…수입차 '최대' 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BMW코리아의 누적 기부금액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이는 BMW코리아와 BMW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 8개 공식 딜러사, BMW 고객들까지 모두 기부에 동참한 결과로, 수입차 업체 중 최대 규모다.BMW코리아는 단순 기부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자동차 문화 저변과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2014년 770억원을 들여 자동차복합문화 'BMW드라이빙센터'를 지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 지어진 BMW드라이빙센터는 새로운 드라이빙 레저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며 오픈 이후 현재까지 83만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또 2017년 5월에는 경기도 안성에 총 1300억원을 들여 신규 BMW 부품물류센터(RDC)를 만들었다. BMW RDC는 이전 물류센터 부지보다 약 3배 정도 커졌으며 축구장 30배 크기로 독일 본사를 제외한 BMW의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다.작년 5월에는 복합문화시설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BMW 콤플렉스에 총 공사비 500억원 중 BMW 그룹이 한국 딜러사 최초로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BMW코리아의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당장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성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다. 축구장 8개 크기인 현재 5만7000㎡ 규모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드라이빙센터 역시 이달 125억원을 신규 투자해 확장한다. 5만㎡ 이상의 공간이 증설되며, 완공 후 총 29만1802㎡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연구개발과 차량 물류 부분에서도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세계에서 5번째로 세워진 BMW의 한국 위성 R&D센터에는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BMW의 차량물류센터(VDC) 확장에도 약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인재 양성·채용 확대에도 투자 BMW코리아는 자동차 분야 인재 양성과 채용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3월 한독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도입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이다. 아우스빌둥은 제조 기술 강국인 독일의 성공 비결로 꼽히는 프로그램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이원 직업 교육 시스템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학교가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여기에 필요한 교육 비용 및 실습환경을 기업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국내 도입된 아우스빌둥은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카트로니카'다. 참가 학생들은 아우스빌둥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차 브랜드 딜러사와의 정식 근로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급여와 수준 높은 근무환경을 제공받는다. 또 기업 현장의 실무훈련(70%)과 대학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BMW코리아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의 국내 확산을 위해 지난 7월 정부 부처, 대한상공회의소 간 아우스빌둥 모델 확산을 위한 민관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약 1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자동차뿐 아니라, 기타 산업으로 확장해 동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현재 아우스빌둥은 마이스터고와 자동차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 9월 총 90명의 교육생들이 참가한 1기가 정식 출범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9월에는 두 개의 독일 상용차 브랜드가 추가, 총 117명의 교육생들로 구성된 2기가 시작됐다. 이 중 BMW코리아 소속 교육생 인원은 1기 46명, 2기 64명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BMW코리아는 국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4년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개장과 함께 운영인력 약 100명을 새로 채용했다. 이중 대부분은 드라이빙 센터가 위치한 인천 지역 거주자를 대거 채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기도 안성 BMW RDC에는 약 120명이 근무하며 RDC 내 직접근무인원 및 파견·협력업체 직원 포함 약 600명의 직·간접적 고용창출이 발생하고 있다.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BMW 콤플렉스는 약 230명(서비스 120명, 전시장 60명, 관리5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BMW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딜러사를 포함해 BMW코리아는 직·간접적으로 5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한국 사회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04 07:00
연예

이달의 소녀,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4위 '눈도장'

이달의 소녀(LOONA)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남겼다.이달의 소녀 리패키지 앨범 'X X'(멀티플 멀티플)이 26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월드앨범 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1~3위)에 이은 4위로,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5위권에 안착했다.앨범 '멀티플 멀티플'은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를 포함해 ‘멀티플 멀티플’(X X), ‘위성’(Satellite), ‘큐리어시티’(Curiosity), ‘색깔’(Colors), ‘웨어유엣’(Where you at)까지 6곡의 신곡과 더불어 총 12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사전 예약 완판'의 기록을 보여주며 아이튠즈 월드 와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아이튠즈 팝 탑 앨범 차트에서 미국, 오스트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총 26개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이달의 소녀는 26일 방송된 SBS MTV '더 쇼'에서 1위 후보에 올랐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2.27 09:34
스포츠일반

남녀농구 챔프전, 男 '화력충돌', 女 '관록-패기'

'화력 vs 화력', 그리고 '관록 vs 패기'.남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승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남자 프로농구(KBL)에서는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양팀은 각각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를 격파하고 챔프전에 안착했다.여자 프로농구(WKBL)는 정규 리그 1·2위 춘천 우리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나란히 챔프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서 청주 KB스타즈를 누르고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WKBL과 KBL의 챔프전 1차전은 각각 16일 춘천과 19일 전주에서 열린다. ◇ KCC-오리온 '막강 화력 충돌'창과 창의 맞대결이다.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공격력을 갖춘 KCC와 오리온이 충돌한다.정규 리그 막판 '파죽의 12연승'을 달린 KCC의 기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전했다. 이들은 플레이오프서 인삼공사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꺾었다. KCC가 최정상에 도전하는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추승균(42) KCC 감독의 믿는 구석은 공격력이다. 그는 "우리 팀이 공격력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챔프전 승리를 다짐했다. 추 감독은 '득점 기계' 안드레 에밋(34)을 중심으로 공격 농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에밋은 플레이오프 4경기서 평균 33.8득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골밑의 지배자' 하승진(31) 역시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뒤 "우리가 우승할 것이다. 이유는 에밋이 있기 때문이다"며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오리온은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올랐다. 지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주 동부를 상대로도 3전 전승으로 물리쳤다. 오리온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준우승에 머무른 이들은 올 시즌 '우승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추일승(53) 오리온 감독 역시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그는 "빠르고 시원한 농구로 오리온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리온의 강점은 '원투 펀치' 에런 헤인즈(35)와 조 잭슨(24)이다. 이들은 플레이오프서 평균 39점을 합작해 모비스의 '짠물 수비'를 제압했다. ◇ '관록'의 우리은행, '패기'의 하나은행'관록'의 우리은행과 '패기'의 하나은행의 맞대결이다.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리그 최강 팀이다. 우리은행의 3연패를 이끈 위성우(45) 감독은 "꼭 4연패를 이룰 것이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위 감독은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양지희(32)를 필두로 임영희(36), 박혜진(26) 등 국가대표 3인방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한다는 각오다. 쉐키나 스트릭렌(26)의 정확한 외곽포 역시 우리은행의 무기다.하나은행의 챔프전 진출은 2012년 창단 뒤 처음이다. 전신 신세계 시절을 합쳐도 정상 도전은 14년 만이다. 박종천(56) 하나은행 감독이 '패기'를 앞세운 이유다. 하나은행은 '에이스' 김정은(29)의 3점포를 비롯해 버니스 모스비(32)와 첼시 리(27)의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상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리그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4승3패로 앞서 있다. 송창우 인턴기자 2016.03.15 06:00
스포츠일반

새퍼터 박인비vs평균 280야드 이미림 V대결

'에이스'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루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합작 2승'을 예약했다.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 3라운드. 박인비와 이미림이 나란히 리더보드 상단인 1, 2위에 이름을 올려 그 가능성을 밝혔다. 전날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박인비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로 이미림(12언더파)을 1타 차로 앞섰다. 이미림은 4타를 줄인 끝에 박인비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박인비는 이로써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 이후 2개월 만에 LPGA 투어 시즌 2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상대가 녹록치 않다. 파워가 좋은 이미림은 1~3라운드 평균 280.33야드의 강력한 드라이브 샷을 앞세워 생애 첫 승을 공략하고 있다. 드라이브 샷에 있어 박인비(1~3라운드 평균 259.83야드)보다 평균 20.5야드를 더 멀리 때린다.그런데도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에서 이미림(71.8%)이 박인비(66.7%)를 앞선다. 변수는 퍼팅이다. 버디 퍼트 결정력은 박인비가 더 높다. 그러나 이미림이 이 대회에서 만큼은 더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퍼터를 새롭게 바꾼 박인비가 이미림의 새내기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언더파로 단독 3위에 자리한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도 복병이다.통산 14승을 기록하고 있는 페테르센은 지난해 10월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와는 2타 차, 이미림과는 1타 차이기 때문에 그의 막판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양희영(25)은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7위에,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28위에 머물렀다.J골프가 11일 오전 8시부터 최종 4라운드를 위성중계한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8.10 17:00
야구

2013년,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의 해

2013년 계사년은 한국프로야구 제10구단이 탄생하는 해다. 벌써 두 개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수원·KT와 전북·부영은 지난해 12월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신생구단 회원가입 안내문을 수령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각자의 '10구단 창단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KBO의 목표는 3월 내로 10구단 창단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4년 퓨처스(2군)리그에 포함한 뒤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로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것이다. 전쟁과도 같은 하루하루다. 이런 구도는 10구단 창단 주체가 결정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처음에는 수원·KT가 전북·부영에 한 발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후발주자' 전북과 부영은 지난해 12월 연이어 10구단 창단과 관련한 행사를 열었다. 13일 10구단 창단선포식을 열며 내부 결속을 강화했고, 21일에는 정읍 인상고 야구부 창단으로 '씨앗'도 심었다. 연말인 30일에는 "최근 4년 동안 군산구장의 평균관중이 광주구장보다 8% 높았다(군산 8543명·광주 7895명)"며 흥행성을 주장했다. 또 부영그룹은 당기 순이익 3700여억 원(2011년 기준)의 풍부한 자금력과 이중근 회장의 강한 추진력으로 10구단 창단을 이끌고 있다"고 기업 주체의 규모와 창단 의지를 강조했다. 경쟁자 수원·KT의 강점이자 전북·부영의 약점으로 꼽혔던 흥행 가능성과 기업의 안정성을 언급한 것이다. 수원·KT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수원의 10구단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자신감을 갖고 10구단 창단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수원은 12월23일 시민 서포터즈 창단 대회를 열었고, 1월4일에는 수원야구장 증·개축을 알리는 기공식을 거행한다. 수원시는 "수원 시민만 115만 명이다. 경기도민은 1200만 명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와 성공적 안착을 위한 지지서명서'에 도내 30개 시장 및 군수들이 서명했다"며 전주·군산·익산시·완주군의 공동유치로 130만 명의 '시민 수'를 갖춘 전북에 역공을 가했다. 9구단까지는 '단독 후보'가 '찬반'만을 기다렸다. 10구단은 처음으로 경쟁을 통해 선발된다. '상생'도 불가능하다. 야구계는 10구단 창단을 꿈꾸는 수원·KT와 전북·부영의 접전으로 활기찬 2013년을 연다. [팁] 10구단 어떻게 선정하나수원·KT와 전북·부영은 오는 7일 KBO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 동일한 기준에 의해 평가받는다. KBO는 이미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평가항목을 완성했다. KT와 부영은 각각 이 항목을 전달받았다. 야구장을 포함한 인프라, 기업의 안정성과 야구단 지원을 향한 의지, 연고지 저변 확대를 위한 육성 계획 등이 주요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 구성한 평가위원회는 두 기업이 가입신청을 완료하면 평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 곳의 10구단 창단 위원회는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맞춤형 전략'을 짜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가위원회의 선정 작업이 끝나면 KBO 이사회의 심의와 구단주 총회의 의결을 거쳐 10구단 주체가 확정된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1.01 07:00
연예

출범 5개월 JTBC 드라마 성공요인 3가지

JTBC 드라마가 출범 5개월만에 탄탄대로를 탔다. 지난해 12월 1일 개국 후 방송하는 드라마마다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동시에 출발한 타 종합편성채널과는 확연히 다른 인지도를 확보했다.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불리는 JTBC 드라마는 '아내의 자격'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마지막회가 전국시청률 4.04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보여 화제가 됐다.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이며 케이블 TV 자체 제작 드라마가 지난 10여년에 걸쳐 도달한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개국작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와 '발효가족'은 각각 회당 11만달러(약 1억2000만원)와 8만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종편 드라마 사상 첫번째 수출 성과다. 또 국내 드라마 전체를 따져도 이례적이라고 할만큼 높은 가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드라마 회당 평균 수출단가는 4061달러다. JTBC 드라마가 평균보다 20배가 넘는 고가에 팔린 셈이다. 이어 두 편의 드라마와 후속작인 '신드롬'은 국내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독일 위성방송사 KLIKSAT에도 수출됐다. JTBC 드라마의 성공요인은 뭘까?▶A급 스타 캐스팅으로 눈길 첫번째는 '톱스타 캐스팅'이다. '빠담빠담'은 정우성과 한지민을 내세웠고 '발효가족'은 박진희와 송일국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빠담빠담'은 주연배우 정우성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과 잠재력을 끌어내 '연기파'라는 수식어까지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한지민 역시 시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면모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드롬'의 출연진도 화제였다. 최근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한혜진과 연기파 중견배우 조재현 및 송창의까지 캐스팅했다. '아내의 자격'은 톱스타 김희애와 한동안 멜로 연기를 하지 않았던 이성재를 동반출연시켰다. 두 명의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최은경과 임성민을 숙적으로 설정한 것도 재치있었다.현재 방송 중인 월화극 '해피엔딩'은 최민수와 최불암, 심혜진·이승연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목극 '러브 어게인'은 김지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적절한 타깃층 공략 적절한 타깃층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다. JTBC 드라마는 30대 이상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이돌 스타와 통통 튀는 대사는 없지만 일상에서 경험할 법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버무려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상파의 주중 미니시리즈가 주로 20대를 포함한 젊은 층에 어필하는 내용을 내세우는 것과 뚜렷한 차별점을 가지는 대목이다. 이제 개국 5개월을 넘긴 시점인만큼 아직 채널에 대한 유입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신드롬'이 의학 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지상파 아침극에서 주로 보여줬던 불륜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적절히 매치시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것이 좋은 예다. '아내의 자격'도 서울 강남에서 살아가는 주부들의 열렬한 학구열을 보여주고 중년부부의 로맨스를 주소재로 삼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수대비'를 통해 종편 최초 사극을 시도한 것도 유효했다. 특히 강조할만한 부분은 각 드라마들이 자칫 '막장'이라 불릴만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세련된 극본과 연출로 수작의 대열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최적의 조건으로 남다른 완성도 선보여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만한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 역시 성공요인이다. JTBC 드라마는 '생방송'이라 불릴 정도로 빠듯한 스케줄에 쫓기는 지상파에 비해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제작된다. 대본이 일찍 나와 배우들의 몰입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연출자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보기 드문 완성도라는 극찬을 받았던 '빠담빠담'도 마지막회가 전파를 타기 일주일 전에 이미 촬영을 끝내고 편집에 공을 들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지상파 화제작 '아이리스'가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날까지 다급하게 촬영을 진행하면서 용두사미로 전락했던 것과 비교된다. 주철환 JTBC 콘텐트 본부장은 "국내 최고라고 불리는 제작진이 투입된다고 해도 적절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하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완성도를 위해 그만큼의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갓 6개월째에 접어든 시점에 대중이 알아주는 콘텐트 하나만 있어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JTBC는 벌써 여러편의 수작을 내놨다. 케이블TV가 10여년에 걸쳐 만들어낸 평균 시청률을 이미 따라잡았을 뿐 아니라 지상파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JTBC의 앞날이 밝다고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5.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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